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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운전기사채용 "제사보다 젯밥에만 더 관심"

사람, 리더가 제대로 들어와야 나라도, 가정도, 작게는 인간관계도 풍성해진다

대한행정사신문사 김완영 | 기사입력 2021/07/03 [15:07]

임원의 운전기사채용 "제사보다 젯밥에만 더 관심"

사람, 리더가 제대로 들어와야 나라도, 가정도, 작게는 인간관계도 풍성해진다

대한행정사신문사 김완영 | 입력 : 2021/07/03 [15:07]

[사설 = 발행인 김완영] 행정사의 기원은 광무개혁 원년인 1897년 9월 4일 ‘대서소세칙’이 공포되면서 시작 되었다. 당시 글을 모르는 ‘문맹인’이 많아 ‘남을 대신하여 서류 따위 써 주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대서소(代書所)의 대서사(代書士)였다.

 

역사속에서 흘러 오다가 "1925년 5월 1일 일제 강점기시절 ‘조선사법서사령시행규칙’에 의거 사법서사(現, 법무사)가 분리되고, 1938년 8월 총독부령의「조선대서사취체규칙」에 의해 "대서사"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이 기록을 보면 행정사의 역사는 길게는 124년, 짧게는 100년에 가깝게 흘러온 제도이다.

 

그런데, 왜이리 일찍 출발한 ‘행정사제도’는 늦게 출발한 타 자격사들보다 발전을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타 자격사들보다 인원도 많고, 다양한 방면에서 능력과 실력도 충분한 이 단체는 아직까지도 발전을 더디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그동안 타 자격사의 힘에 눌려서,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해서, 단합이 안된 협회의 모습에서, 뚜렷한 업무영역이 미흡해서, 자금이 부족해서 등 이유는 정말로 매우 많다.

 

그 이유가, 문득 떠 올랐다.  바로 “사람”이었다!

 

▲ 단일화된 대한행정사회  © 대한행정사신문

 

한 나라의 대통령을 잘 뽑아야 나라의 운명을 가르듯, 그 아래의 장관이든, 지자체장이든, 협회장이든 리더로 있는 사람은 마음을 비우고 헌신적인 봉사자세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국민위에 군림하거나, 회원위에서 상전노릇을 하면 그 국가나 단체는 사실상 끝이다.

 

미흡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 6. 10일 행정사법개정안의 시행으로 단일화된 ‘대한행정사회’가 설립되었고, 행정사제도인 ‘행정사법인제도’도 차츰 정착화 되고 있다.

 

문제는 또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형국이다. 행정사협회 제도권내 리더들의 욕심과 기득권 미포기 등의 문제로 회장을 비롯한 조직리더들을 구성하는데 불협화음이 많았다.

 

그러면, 협회의 신임 리더들은 불만이 다소 있는 행정사들과의 소통으로 타협하고, 이해를 구하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면서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한다.

 

급기야, 일부 단체에서는 "대의원총회 무효화"를 위한 법적투쟁에 들어갔고, 기득권을 가진 현 ‘대한행정사회’ 리더들의 모습은 거의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이다.

 

요즘 협회의 운영상태는 3부족이다. ‘준비부족’,  ‘소통부족’,  ‘능력부족’이다.

 

아직도, 8개 협회시절에서 해오던 안일한 행동습관을 갖고 거대하고 단일화된 ‘대한행정사회’를 이끄는 모습에, 많은 행정사들의 눈에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 기대감과 더불어 좌절감도 한편 느낀다.

 

아무리, 협회운영에 발전적인 조언을 해도, 소통하자고 애기를 해도 ‘소 귀에 경읽기“가 딱 맞다. 이런식의 불통으로 협회를 계속 이끈다면 많은 행정사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부딪힐지도 모른다.

 

한예만 들어 보겠다.

 

벌써 협회가 설립된지 3주가 지났는데도 행정사들의 '회칙'격인 “정관”을 아직도 공개 하지않는다. 전화도 하고, 제안마당에 요청도 해도 꿈쩍도 안한다. 매우 비밀스러운 문건인가 보다. 무엇이 그리 겁나는지 모르겠다.

 

다만, 선량한 행정사들은 협회의 자리를 요구나 바라는 것도 아니고, 탐욕자체도 없다. 그저 세련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협회운영을 바랄 뿐이다.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다.

 

그러면서, 높은 회비납부에만 행정사들의 협조를 구한다. 그리고, '교육비'를 통한 자금마련에만 열중한다. 옛날, 기존협회에서 하는 방식 그대로다. 교육비로 자금마련하는 방식이다.

 

연중 사업계획도 미공개! 예산편성 내역도 비공개!한다. 협회에 문의하면, 내부방침을 정해서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모두 공개하고 '사용내역'도 수시로 모두 공개하고 있다.

 

협회는 행정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다. 중요한 고객이 바로 행정사들이다. 그런데도 "고객인 행정사"들에게 정관, 사업계획, 예산 등을 비공개하는 현, 협회장을 비롯한 리더들은 무슨 생각이 있는 것일까?

 

최근 협회 홈페이지에 "임원을 모실 ‘운전기사’를 모집한다고 한다"고 공개적으로 공고를 했다. 

 

정말 "제사보다 젯밥에만 더 관심이 있다"라는 말 그대로다. 아직은 협회가 초창기라 어려운 살림살이가 눈이 선하다.

 

그러면 다같이 허리띠 졸라매면서 행정사 회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면 단합도 유도하고, 소통을 길도 보여주면서 예민한 예산집행에 대해 자세하게 불가피성을 설명을 해야 한다.

 

감독관청인 ‘행정안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행정사을 위해 3명의 담당공무원이 업무를 맡아 하면서 협회 감독과 운영상태에 대한 점검은 하지도 않는 모양이다

 

행정사제도가 안착되기 위한 투명하고 세련된 운영에는 “아직 세월이 더 필요한가 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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